지인 중에 김춘수의 ‘꽃’
그 싯구를 인용하기를 참 좋아하는 이가 있다.
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인용하기에
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감도 없지 않지만.
그래, 오늘은..
친구의 말대로 내 곁에 있을지도 모를, 또는 있는 누군가.
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
나 그에게 가 꽃이 될 수도 있겠다고
말하고픈 겨울밤이다.
꽃..
그 공간 또한 그리운 밤.
이렇게 콧물이 줄줄 흐르는 감기에 시달릴 때면
가끔 영화 유브갓 메일의 따뜻해 보이던 침실의 빛을 떠올리게 된다.
데이지꽃과 꿀이 들어간 차.
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햇볕 잘 드는 주방 구석에 앉아
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던 그 장면들.
평범하고 고요한 일상.
멕 라이언 그 때 참 이뻤다 싶네.
종종거리며 걷는 그녀.
활짝 웃는 그녀.
때로 독설도 하지만
이내 자신의 행동에 반성을 할 줄 아는 그녀.
일상의 크고 작은 일 앞에서..
차분히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고..
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그녀..
어쩌면 내가 닮고 싶은 모습은,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은
거창하고 원대한 그 무엇이라기보단.
그렇게 평범하지만 자분자분 열심히 살아가는
그런 사람의 모습인 것 같다.
영화 대사 중에 귓가에 맴도는 참 듣기 좋았던 말.
Thank you for the Daisy..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