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asbella102:

Man in the Moon by Angie Rees
jerzee55:
inkwings:

Lee White
groovesalad:

Le Baiser de la Tour Eiffel by . ADRIEN .
dreamsinthyme:

“Year-end is neither an end nor beginning, but it happens with all the wisdom experience can instill in us.” ~Hal Borland

지인 중에 김춘수의 ‘꽃’

그 싯구를 인용하기를 참 좋아하는 이가 있다. 

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인용하기에

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 감도 없지 않지만.

그래, 오늘은..

친구의 말대로 내 곁에 있을지도 모를, 또는 있는 누군가.

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

나 그에게 가 꽃이 될 수도 있겠다고

말하고픈 겨울밤이다. 

꽃.. 

그 공간 또한 그리운 밤. 

이렇게 콧물이 줄줄 흐르는 감기에 시달릴 때면

가끔 영화 유브갓 메일의 따뜻해 보이던 침실의 빛을 떠올리게 된다. 

데이지꽃과 꿀이 들어간 차. 

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햇볕 잘 드는 주방 구석에 앉아

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던 그 장면들. 

평범하고 고요한 일상. 

멕 라이언 그 때 참 이뻤다 싶네. 

종종거리며 걷는 그녀. 

활짝 웃는 그녀. 

때로 독설도 하지만 

이내 자신의 행동에 반성을 할 줄 아는 그녀. 

일상의 크고 작은 일 앞에서.. 

차분히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고.. 

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는 그녀.. 

어쩌면 내가 닮고 싶은 모습은,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은

거창하고 원대한 그 무엇이라기보단. 

그렇게 평범하지만 자분자분 열심히 살아가는 

그런 사람의 모습인 것 같다.

영화 대사 중에 귓가에 맴도는 참 듣기 좋았던 말. 

Thank you for the Daisy..